과연 마음을 연구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 가능하다면 어떻게 마음을 연구한다는 것인가? 솔직하게 표현하자면, 현대의 과학 수준으로는 마음을 직접적으로, 또 완벽하게 연구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그래서 마음 대신에 행동을 연구하면서 마음을 간접적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오늘은 역사의 일부와 현대 심리학의 일부인 행동주의 심리학, 인지주의 심리학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한다.
현대 심리학의 역사
이 당시의 인간의 본질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존재했지만, 모두 철학의 입장에서 답을 추구했다. 예를 들면, 마음과 몸은 하나의 실체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인지 아니면 두 개의 서로 다른 실체로서 별개인지의 질문은 고대부터 근래에까지 수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철학적 과제였다. 하지만 그 당시 인간에 대한 심리적인 연구가 자연과학적 배경에서 이루어진 시기에 페흐너(Gustav T.Fechner)는 마음과 몸의 관계에 대한 법칙을 양적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고서 연구한 결과, 자극의 물리적인 강도와 심리적인 감각 사이의 관계를 양적으로 측정하는 정신물리학(psychophysics)이라고 부르는 분야를 발전시켰다. 정신물리학에서 밝히고자 하는 관심 사항에 대한 예를 들면 하나의 자극이 존재함을 감지할 수 있는 상태가 되려면 자극의 강도가 어느 정도이어야 하는지를 밝히는 실험이나 두 개의 자극이 서로 다름을 감지할 수 있는 상태가 되려면 자극 강도의 차이가 어느 정도이어야 하는지를 밝히는 실험 등이 있다. 페흐너의 연구는 인간의 마음을 자연과학적 접근방법으로 연구하는 현대 심리학이 탄생하는 기초가 될 수 있었으며, 후세의 심리학자들은 그를 실험심리학의 개척자로 평가하고 있다.
행동주의 심리학
미국의 왓슨(John Watson)이 중심이었고, 그는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연구란 관찰이나 측정이 가능하고, 또 설명이 가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1913년 행동 연구에 초점을 맞춘 심리학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고, 이것이 행동주의 심리학 이론이었다. 어떤 행동이든지 그 원인이 되는 자극과 결과가 되는 반응 사이의 관계로 설명했기 때문에 행동주의 심리학을 S-R 심리학 혹은 S-R 접근 방법이라고도 부른다. 단순히 행동을 자극과 반응의 관계로 설명하는 차원에서 끝나지 않고 행동의 이해나 예측, 수정도 가능해지면서, 심리학은 다른 학문과 마찬가지로 과학적인 발전을 모색할 수 있었다. 또한 모든 행동이 특정한 환경이나 경험에 의해 좌우된다고 하면서, 행동의 원인이 되는 자극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개인의 능혁이나 장래 직업도 경험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정서까지도 환경이나 경험의 결과라고 주장했으며, 그에 따르면, 정서적인 반응은 공포와 분노 및 사랑이라는 세 가지 형태의 기본적인 반응이 경험에 의해서 조합된 결과라고 했다. 결국 그는 공포라는 정서도 후천적으로 획득된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어린아이를 상대로 공포 획득과정을 실험으로도 보여 주기도 했는데, 이를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획득된 공포를 감소시키는 과정을 획득과정의 역순으로 제시하는 실험 절차를 보여 주기도 했다.
인지주의 심리학
퀼러(Kohler)의 침팬지 실험과 톨만(Edward Tolman)의 쥐 실험을 통해 고등동물의 행동을 설명할 때 행동주의 심리학 원리들이 한계점을 보여주었다. 그래서 1950년 이것 대신에 주의 집중이나 사고, 기억 등과 같은 인지적인 활동 연구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입장이 부각되었다. 행동주의 심리학에서 예측할 수 있는 것과는 달리 경험 유무나 다소에 따라서 인간의 행동은 동일한 자극을 받더라도 사고방식이 다르므로 본질적으로 달라져 버린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입장을 인지주의 심리학(cognitive psychology)이라고 부른다. 이 관점에서는 인간이기 때문에 생각하고, 생각하기 때문에 행동한다 라는 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인지주의 관점을 고려하여 행동주의의 입장을 도식적으로 표현할 때에는 그 내용이 달라진다. 우드워스(Robert Woodworth)는 1929년 인간의 행동을 단순히 행동주의에서의 S-R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기능주의 심리학적으로 접근하여 S와 R 사이에 인지과정을 삽입시켜 S-O-R이라고 표현했다. 여기에서 O는 유기체의 인지적 활동을 의미한다. 이 관점에서 행동주의의 접근 방법을 검은 상자 접근 방법(black box approach)이라고 비판하기도 하였다. 그 이유는 행동의 원인이 되는 자극을 어떻게 받아들여 해석하고 판단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전혀 설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의 심리학계에서는 행동주의와 인지주의가 모두 인간의 행동 이해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임을 인식하고서 아예 인지행동주의라는 개념으로 그 둘을 포함시켜 표현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인지행동주의 라는 개념을 통용시켜 현재의 신행동주의란 개념이 발달하고 이를 통해 현대 심리학은 행동의 구조와 기능에 모두 관심을 가지면서 인간을 폭넓게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들도 깨닫고 같이 공부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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